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님들이 흔히 말하는 ‘책 육아’를 하게 되면서 고민하게 되는 1순위가 바로 거실 서재화 또는 책장 인테리어 입니다.
일반적으로 거실에 티비와 쇼파가 각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면 거실 서재화는 벽면을 전면책장으로, 쇼파를 없애고 테이블 등을 배치하여 책을 자연스럽게 보게 하기 위함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전면책장을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티비도 ‘아직’ 없애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책에 흥미를 느끼게끔 책장 인테리어를 성공적으로 구현했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거실 서재화 18만원으로 성공한 후기
1. 고민
먼저 거실에 걸려있는 벽걸이 티비를 처분하고 책장으로 벽면을 재구성하자는 의견은 잘 의기투합 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구색을 모두 갖추려면 역시나 돈이 걸림돌이죠.
전면책장을 벽면 사이즈에 맞게끔 혹은 기성품이더라도 어느정도 근사치에 수렴하게끔 맞추려면 최소 200만원, 디자인까지 고려하면 40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가게 되고
티비를 처분해야 하며, 여기에 쇼파까지 처분한다고 치면 테이블까지 사야하니.. 최소치 300, 최대 500~600까지는 고려해야 하니 엄청난 대공사가 됩니다.
거실 책장 인테리어를 수도 없이 검색해보았는데.. 대부분 맞춤형으로 거실 사이즈에 맞게 제작한게 역시 심미적으로도 보기 좋았는데요.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아 이 고민을 수개월간 지속하게 됩니다.
2. 결심
그러다 문득 고민을 100번 하는 것보다 1번의 실천이 더 효과적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수 많은 자기계발 서적,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비결에는 항상 ‘실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방송가에서 핫한 웹툰작가 기안84님도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뛰기 시작해서 1박2일로 수십키로 러닝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해당 유튜브에는 지금도 고민과 준비만 하다가 시기를 놓친적이 많았는데 에라 모르겠다 실천부터 해보자는 마인드를 리스펙한다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나혼자산다] 서울 집에서 대부도까지 편도 56km😮 독립 영화 한 편 뚝딱 기안84의 러닝 대장정 – MBC 공식 종합 채널 유튜브)
그래서 저도 이렇게 고민만 할바엔.. 일단 작은 단계부터라도 실천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실천
문제는 바로 처음부터 벽면 전체를 전면책장으로 하려고 했던 제 생각에 있었습니다.
아직 저희 집 아이는 4살, 곧 5살이 되는데요. 이 무렵 아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한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는게 훨씬 더 도움된다는 과학적근거를 토대로 한 내용을 접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주는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그리고 전면책장을 당장 들여온다 해도 전면책장을 꽉꽉 채울 책들도 없거니와.. (있어도 1-2세때 읽은 책까지 총동원해야..)
책을 다 채운다 한들.. 마치 도장깨기처럼 모두 다 읽어준다는게 효용성이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했기에 일단 거실에 책장이나 들여놓자!는 생각으로 좁혀졌습니다.
티비도 언젠가 처분할 생각입니다만, 어차피 틀지도 않고 틀어달라고도 안하니 이것도 좀 천천히 생각해보자로 방향이 정해졌고, 벽걸이 티비 아래까지 길이를 재어서 딱 맞는 책장을 골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개당 약 60,000원에 3개를 주문했으니 총 18만원이 들었네요.
DIY (직접조립) 제품이라 가구배송비도 물론 들지 않았습니다.
거실 서재화 (세미 서재화?) 후기
현재 저희집 거실입니다. 위에 배치된 갓난아기 장난감들은 저희 집 둘째가 가지고 노는 교구들이구요.
첫째 책은 전집 종류별로 (가능한 한 크기가 일정한 전집만) 꺼내어 배치해두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전엔 장난감들이 널부러져 있었다보니 장난감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 저것 가지고놀다 휙~ 또 저거 가지고놀다 휙~ 하는 모습들을 보였다면
이젠 거실에 장난감이 없으니, 본인 방에서 가지고놀고싶은 장난감을 하나 가지고 나와 나름 진득하게 가지고 노는 것 같구요.
장난감들은 잘 시간 되면 거실에서 다시 아기 방으로 정리해놓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실에 나오면 있는거라곤 책 밖에 없어서인지 책 읽어달란 말을 자주 합니다.
아마 이 책장을 당분간 이용하다가 점점 아이가 커가고, 둘째도 어느정도 커서 두 아이의 책을 꺼내놔야 할때가 되면 거실 전체를 책장으로 만들어 거실 서재화를 이룰 계획입니다.
그 전까진 일종의 적응기간? 테스트기간? 정도로 생각하고, 나중에 책장 구성할 때 실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맞춤형으로 제작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거실 서재화를 생각하고 계시는데 너~무 손댈게 많고 어디부터 해야할지 막막하다 싶으신 분들은.. 너무 거창하게 생각만 하시다가 시간 흘려보내지 마시고, 저처럼 일단 작은 책장부터 들여놓고 아이의 반응을 지켜보신 뒤 좀 더 큰 결정을 내리시는 것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구성 100% 대만족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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