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일본기업 아닙니다. 왜 오해를 받는지 설명드립니다.

얼마전 친구놈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이소 일본기업에 대한 주제가 튀어나왔습니다. 저는 다이소 박정부 회장의 ‘천 원을 경영하라’ 책을 읽었었기 때문에 다이소가 일본기업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친구는 다이소가 일본기업이라 주장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찾아보신 분들께서도 다이소가 일본기업이 아닌가? 확신하고 계시거나, 헷갈리시거나.. 그것도 아니면 저처럼 누군가 논쟁을 벌이다가 근거자료를 찾기 위해 검색해보셨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아래에 다이소가 어떻게 창업되었는지 설명드릴테니 한 번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다이소 일본기업에 대한 오해

바쁜 분들을 위한 요약

  • 다이소 창업자 박정부 회장은 원래 일본 다이소에 물건을 납품하던 무역회사 ‘한일맨파워’를 설립했었음.
  • 다이소산교가 무리한 요구를 하자, 일본에 납품하던 물건을 한국에서도 판매해보자는 전략을 수립함.
  • 그렇게 런칭한 균일가매장이 ‘아스코이븐 프라자’
  • 아스코이븐프라자 런칭 후 수년 뒤에 다이소산교의 자본을 일부 투자 받음 (투자 받으며 설립된게 아니라, 운영되던 회사에 투자를 받은 것임)
  • 그러면서 다이소 라는 일본어가 한국어로 발음했을 때 ’다있소‘처럼 들리기도 하니, 사명을 다이소로 개명까지 하게 됨.
  • 한국 아성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산교에 투자금에 대한 배당금을 단 2회 지급하였음. 지분을 나눠준 것도 없음.
  • 후에 박정부 회장은 ‘사명을 개명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할 정도로, 오해받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함.

다이소 일본기업 오해를 받는 이유

다이소-일본기업-오해

다이소 일본기업이라는 오해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에도 다이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한국보다 먼저 설립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다이소는 다이소산교라는 일본 회사에서 운영하는 균일가매장이고

한국다이소는 ‘아성’에서 운영하는 균일가매장입니다.

이렇게 운영하는 회사는 다른데 왜 다이소라는 이름을 공유하는걸까요?

무역업자로 시작한 박정부 회장

한국 다이소 창업스토리를 잠깐 들려드리겠습니다.
여기부턴 편의를 위해 한국다이소를 ‘아성다이소’로 일본다이소를 ‘다이소산교’라고 칭하겠습니다.

창업자 박정부 회장은 처음부터 아성다이소를 창립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일본 균일가매장인 다이소산교에 물품을 납품하던 무역업자였습니다.

균일가매장이 일본에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했을 때, 대부분 균일가매장들은 품질이 나쁜 물건들만 판매했고 이로 인해 ‘떨이제품’이란 인식이 강했었지만
박정부회장은 박리다매식으로 생산하여 공급하는 전략을 사용하여 값 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자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일본 균일가매장 곳곳에 이런 제품들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가장 규모가 큰 균일가매장이었던 다이소산교와도 거래를 하기 시작합니다.

다이소산교의 성장과 무리한 요구

박정부 회장이 다이소산교의 물품 중 약 70%정도를 납품했었다고 하니 다이소산교의 성장은 박정부 회장의 영향이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없겠습니다.

그렇게 몸집을 키운 다이소산교는 일본 균일가매장 시장을 장악하다시피 성장했으며, 당시 박정부 회장이 창업했던 무역회사 ‘한일맨파워’의 매출 대부분이 다이소산교에서 나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이소산교에선 박정부회장에게 한일맨파워의 모든 물품을 다이소산교에 ‘독점납품’하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이는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약 다이소산교가 한일맨파워와의 거래를 끊기라도 하면 회사는 그대로 휘청이게 될게 뻔하고,
그렇다고 제안을 거절하자니 당장 다이소산교에 납품하는 물건들이 상당했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긴거죠.

그래서 박정부 회장은 한국에 직접 균일가매장을 차리고 납품하던 물건을 한국에서 판매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이소의 시작은 ‘아스코이븐프라자’

그렇게 박정부회장은 한국에 ‘아스코 이븐 프라자’라는 균일가매장을 런칭합니다.

그리고! 다이소산교 회장과의 인연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었고, 다이소산교 회장의 ‘투자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다이소산교의 자본을 투자받으면서, 다이소란 명칭이 한글로도 ‘다 있소‘와 비슷한 어감이니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며 ’아성 다이소‘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관련기사 : [마트]무엇이든 "1000원"…’아스코 이븐 프라자’ 북적 – 동아일보)

그럼 일본자본으로 세워진 회사가 아닌가?

투자를 받은건 사실이지만, 박정부 회장은 자신의 저서 ‘천 원을 경영하라’에서 다이소 산교에는 투자금에 대한 배당금을 단 2회 지급하였으며

이미 창업된 회사에 투자만 받은 것이므로, 일본자본으로 세워진 회사가 절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만약 외국자본이 들어왔다고 해서 외국회사라는 이론이 성립한다면, 삼성도 LG도 현대도 모두 한국기업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결론

아성다이소는 ‘아스코 이븐 프라자’로 설립된 한국 회사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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