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와이프가 사용하던 핸드폰의 이동통신사를 바꾸고자 SKT 직영매장에 방문했습니다.
원래 유심 번호이동만 하려고 했었는데, 우연히 ‘데모폰’을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단말기 구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들었고, 비교해보니 조건이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단말기까지 구입하고 나왔습니다. (당한건가..)
저는 여태까지 이동통신과 관련된 것들에 대해 꽤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에 데모 폰이라는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데모폰이 꽤나 생소하실 것이라 생각되고, 과연 안전한건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괜찮은게 맞습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데모폰이란?
데모폰은 핸드폰 제조사 (갤럭시는 삼성, 아이폰은 애플)에서 새로운 전략단말이 출시되었을 때, 각 통신사 매장에 시연모델을 미리 공급해주는 단말기입니다.
여러분들이 통신사 대리점이나 애플스토어, 삼성스토어 등 스마트폰 시연 가능한 매장에 방문하여 만져보는 스마트폰들이 바로 ’데모폰‘인 것입니다.
* 데모(Demo)란 ‘전시용’이란 단어입니다. 핸드폰 외에도 데모음악, xx제품 데모버전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나무위키 – 데모)
그럼 중고폰인건가요?
네 엄밀히 따지자면 그렇습니다.
데모폰을 판매하는 대리점에선 거의 사용을 안했다, 새 제품이나 다름없다고 하지만 결국 매장에서 시연되었던 제품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탔던 제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시연제품은 제품출시 초창기엔 관심도가 높아져서 많이들 만져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사용빈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한 개인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시간보다 현저히 적은 시간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개인간 중고폰 거래하여 구입하는 웬만한 것들보다 상태가 좋은 스마트폰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데모 폰이라고 해서 다르게 설계된건 아닌가요?
아닙니다. 정식 출시된 모델들과 완전히 같은 공정을 거쳐서 출고된 제품들이며, 그저 시중에 유통된 용도만 다를 뿐입니다.
주의해야하는 점은?
엄밀히 ‘새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A/S기간이 구입시점부터가 아닌 제품 출고시점부터로 적용받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이 안되어 있다면 보증기간은 제품 구매일로부터 1년동안 보장이 되는데요.
데모폰은 보통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시점이 다음 라인업이 나오는 시점 쯤이기 때문에..
(아이폰15라면 아이폰16 출시 직전쯤) 보증기간은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15가 2023년 10월에 출시되었고 이맘때쯤 데모 폰이 매장에 진열되었다고 한다면, 해당 아이폰의 보증기간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0월까지입니다.
그런데 아이폰16이 출시되기 직전쯤인 2024년 10월 전후쯤에 데모 폰을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면, 보증기간은 이미 다 지난 상태인 것이죠.
참고로 당근이나 중고나라에서 중고폰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인 사항이긴 합니다.
데모폰 구분하는 방법
스마트폰 박스에 보시면 위 사진과 같이 Demo가 적혀져 있습니다.
여태까지 설명드린 내용과 같은 데모폰이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전시되어 있었던 핸드폰이었다고 설명을 듣고 구입하셨다면 문제 없겠지만,
만약 대리점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마치 데모 폰이 아닌 것 마냥 설명해놓고 데모 폰이라면 이건 대리점에 정식으로 항의할 수도 있는 사항입니다.
제 아무리 성능이나 기능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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