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사람있을때 틀어도 된다? 안된다? 진실공방 총정리

제습기 구입을 망설이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제습기 사람있을때 틀면 안구건조증 등 건조함과 관련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와 같은 소문 때문에 우리집에 제습기를 놔도 될까? 하는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 글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80%는 틀린 정보이고 20%는 맞는 정보입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제습기 사람있을때 틀어도 된다? 안된다? 진실은?

제습기를 틀면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제습기-사람있을때-틀어도-된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는 실내환경 조건을 찾아보면, 실내 습도 15~20% 수준일 경우라고 합니다.
(안구건조증 – 나무위키)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은 선풍기 바람이나 에어컨 바람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발병되는 조건과 환경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인데요.

제습기를 사용하면 실내습도가 잘 떨어져봐야 20% 내외 수준입니다.
특히 여름철 제습기를 아무리 돌려도 실내 습도 50% 이하로 유지시키기란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전문가분들이 말하는 실내 적정습도는 40% ~ 60% 입니다.
여름철, 특히 장마철은 습도가 80% ~ 90% 이상까지 치솟기 때문에 제습기를 사용해서 적정습도까지 맞추는 것이지
제습기를 사용한다고 우려할 수준의 습도까지 내려가진 않습니다.

물론, 이미 적정습도인 40~50% 수준인데 여기에 제습기까지 가동시켜서 습도를 더 낮춘다면 건조한 환경이 되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습한 날씨에만 가동한다고 가정했을 땐,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제습기를 가까이서 틀면 체내 수분까지 앗아간다?

제습기-원리

이걸 이해하기 위해선 제습기의 작동원리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제습기의 작동원리는 100% 에어컨과 동일한 원리로 돌아갑니다.

에어컨은 실내공기를 빨아들이고, 찬바람을 다시 내뱉어서 실내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거고
제습기는 실내공기를 빨아들이고, 더운바람을 다시 내뱉어서 실내를 건조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즉.. 사람의 수분까지 앗아간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다만 건조기에서 다시 나오는 뜨거운 바람을 직빵으로 맞으면 좋을게 없으므로, 굳이 가깝게 놓고 사용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제습기를 틀어놓으면 산소가 부족해진다?

완전히 거짓된 정보입니다.

이는 추운 겨울날 보일러를 틀면 실내 산소가 부족해진다는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만약 제습기가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출해낼 때, 산소를 ‘연소’ 시켜버린다면 산소농도가 낮아질 수는 있겠으나
제습기는 공기가 머금은 수증기를 동결시켜 물방울로 만드는 역할만 하고, 산소를 연소시키진 않습니다.

즉, 공기가 머금은 수분만 쏙 빼가고 공기는 그대로 배출해냅니다. 산소가 절대 부족해질 수는 없습니다.


결론

  • 제습기를 사람과 가깝게 놓고 사용하면 좋을건 없다. 건조한 바람을 직접적으로 맞으면 당연히 건조해지기 때문.
    (사람의 수분을 앗아가는게 아니라,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
  • 적정거리만 유지한다면 방에 놓고 사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될게 없다. 다만 컴프레셔로 인한 소음문제는 별개
  • 또, 건조기를 가동한다고 해서 우려할 수준의 실내습도까지 내려가진 않는다 (40% 이하) 아무리 성능 좋은 제습기라 할지언정, 70~80% 습도에서 가동하면 50%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 즉, 제습기 사람있을때 틀면 안된다는 말은 (사람의 수분까지 뺏어가버려 안구건조증이나 피부건조증 등을 유발한다는) 선풍기를 틀고 자면 산소부족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도시괴담과 유사하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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